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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칸 8번 창관 망향(サンダカン 八番 娼館 望郷)은 1974년작으로 일본이 자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저질렀던 강제 위안부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한 '야마자키 토모코(山崎 朋子)'의 논픽션 문학 '산다칸 8번 창관(サンダカン 八番 娼館)'을 '쿠마이 케이(熊井啓)' 감독이 탁월하게 각색한 작품으로

 

야마자키 토모코( 山崎 朋子) '의 논픽션 문학 '산다칸 8번 창관(サンダカン 八番 娼館)

 

전후 일본영화 중에서도 깊은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여성 인권과 역사적 아픔을 조명한 작품으로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일본 전쟁 전후 시대를 배경으로, 경제적 궁핍에 의해 해외로 팔려간 일본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영화 제목인 '산다칸 8번 매창관'은 20세기 초반 보르네오 (현 말레이시아 사바주) 지역에 있던 일본인 매춘부들이 머물렀던 실제 장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난 때문에 해외로 보내진 여성들은 '카라유키상(からゆきさん)'이라고 불렸으며,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강제로 성노예 생활을 했고 이 영화는 그러한 여성들 중 한 명인 '사키'라는 노인의 과거를 따라가며 그녀가 겪은 고통과 한을 담당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냈습니다.

 

 

이 작품은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달 해 주고 있는데요, '사키'역을 맡은 '다나카 키누요(田中絹代)'는 일본 영화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배우이자 감독으로 이 영화에서 젊은 시절의 희망과 사랑, 그리고 늙어서의 절망과 체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그녀의 연기는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한 인간의 삶 전체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적인 촬영 기법을 사용해 마치 실제 역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보여주는 연출은 '사키' 기억이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그녀가 여전히 살아가는 현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경제 성장에 집중하고 있을 당시, 이 영화는 국가가 잊으려 했던 과거를 들춰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197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제48회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외에도 1973' Asia-Pacific Film Festival 그랑프리, 1975' Kinema Junpo Awards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1975' Mainichi Film Concours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중국 전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유럽 각지에서도 상영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이 영화를 불편하게 여기는 시선도 많았으며 특히 보수적인 정치권과 일부 언론은 '국가 망신'이라며 비판했지만 인권 단체들과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매우 높이 평가했습니다.

 

 

- 제목 : 산다칸 8번 창관 망향(サンダカン 八番 娼館 望郷)

- 감독 : 쿠마이 케이(熊井啓)

- 원작 : 야마자키 토모코(山崎 朋子)'의 논픽션 문학 '산다칸 8번 창관(サンダカン 八番 娼館)

- 개봉 일 : 1974.11.2

- 상영시간 : 121분

- 배급 : 토호

 

- 출연

   - 다나카 키누요

   - 쿠리하라 코마키

   - 타카하시 요코

   - 다나카 켄

 

 

 

젊은 여성 저널리스트인 '케이코'는 한적한 어촌 마을에서 노파 '사키'를 만나게 되고 '케이코'는 일본에서 해외로 팔려간 여성들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취재를 하던 중, 마을 사람에게 '미친 할머니'로 취급받는 '오사키'를 소개 받습니다.

 

 

 

처음에는 취재에 소극적이었던 '사키'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지난날을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그녀는 어린시절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인해 부모의 손에 이끌려 보르네오로 보내집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산다칸 81번 창관'에서 다른 일본 여성들과 함게 혹독한 생활을 하며 하루에도 수십명의 남성을 상대해야 했고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살아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사키'는 고무농장에서 일하는 일본인 남성 '히데오'과 사랑에 빠지지만,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과 매춘업을 벗어날 수 없는 신세에 절망합니다. 결국 그녀는 모든 희망을 잃고 평생을 그곳에서 보내다가 일본으로 돌아오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환영이 아닌 멸시와 냉대였습니다.

 

 

이야기를 든는 '케이코'는 깊은 충격을 받으며, 일본 사회가 잊고 싶어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주하게 되고 그녀는 '사키'의 이야기를 기사로 남기려 하지만 '사키'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이 기록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영화는 그녀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케이코'와의 헤어짐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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