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38년 일본 오카마야현 '니시카모' 마을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본 범죄사 전대미문의 '엽기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다나카 노보루(田中登)' 감독이 제작해 1983년에 개봉 했으며, 야한 장면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봉당시 등급은 R-18 (성인영화)로 지정됐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마을은 당시에도 오지 마을로 1938년 5월20일 새벽에 1시간 30분동안 마을 주민 31명을죽이고 3명이 중상을 입었고 자신과 함께 살았던 할머니까지 살해 한 엽기적인 사건으로 일본에서는 이 사건을 '토이무츠오 사건' 또는 '츠야마 30인 살인사건'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후루야마 마사토(古尾谷 正人)'는 1957년생으로 어린시절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가 재혼한 계모와의 불화 등으로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20세에 극단 '히마와리'에 입단해 연극 배우로 데뷔합니다.
영화는 1977년 개봉된 '다나카 노루보' 감독의 '여교사'에 출연하면서 영화 배우로 데뷔했으며 1979년에는 후지TV 드라마 '두 사람만의 인식'에 출연하면서 TV에도 진출합니다.
1990년에는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 생활에 탄력을 받는가 싶었는데 45세가 되던 2003년 3월25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습니다.
- 제 목 : 오밤중의 마을 (丑三つの村)
- 개봉 일 : 1983.01.15
- 감독 : 다나카 노보루 (田中登)
- 상영 시간 : 115분
- 출연
- 후루야마 마사토(古尾谷 正人)
- 다나카 미사코 (田中美佐子)
- 오바 쿠미코 (大場久美子)
시대적 배경은 실제 사건이 있었던 1930년대 후반..
부모님이 모두 질병으로 사망하고 200명 남짓 주민이 있는 오지 속 오지마을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미츠오'는 모범적이고 건실한 청년으로 머리도 좋고 이웃들과의 사이도 좋아 좋은 평판으로 살고 있습니다.
'미츠오'는 이웃에 살고 있는 소꼽친구인 '야스오'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이 둘은 친척 관계로 혼인을 할 수 없는 사이였기 때문에 서로 애틋한 감정으로 지냅니다.
어느 날, 중학교 선배에게 돈을 빌려주고 돈대신 받은 여성 나체 사진으로 인해 '미츠오'는 성욕에 눈을 뜨게 되고 우연히 이웃집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발길을 멈추고 몰래 훔쳐보게 되고 이웃집 여자와 다른 이웃집 남자가 관계를 가지는 것을 보게됩니다.
당시에는 여성의 집에 들어가 관계를 맺는 '요바이' 문화가 있던 시절이라 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민집단인 '자경단'이란 단체가 운영 중 이었고 '미츠오'는 워낙 마을에서 착하고 성실한 청년으로 인식되어 있어 자경단의 검문에도 무사히 통과를 하게 되면서 전쟁에 나간 마을 남자들을 대신해 외로운 이웃 여성들에게 좋은 상대 역활을 하게됩니다.
'미츠오'는 당시 국가 상황이 중일전쟁 중으로 군대에 입대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군인이 되기 위해 신검을 받지만 부모님도 사망케한 지병인 '폐결핵'으로 신체검사에서 탈락합니다. 당시 분위기는 군대에 가서 천왕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애국자인 시대라 군대에 가지 못하는 '미츠오'는 자괴감에 빠집니다.
신체검사에서 탈락하게 만든 '폐결핵'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며 이웃 주민들이 자신을 피하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마음에 두었던 '야스오'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마음의 징표를 버려달라고 하면서 '미츠오'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됩니다.
이후 '미츠오'는 '요바이'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이웃 여인들에게 달려들지만 여성들은 '군대도 못가는 머저리'라고 놀리면서 여바이를 거절하고 '미츠오'의 피해망상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자신을 깔보던 주민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총기를 구입해 연습에 돌입하고 실행을 준비합니다.
실행 당일, '미츠오'는 마을의 전신주를 끊어서 전기를 차단하고 외부와의 연락망을 단절 시킵니다. 그리고 복수이후 마을 주민에게 곤욕을 당할 할머니를 가장 먼저 살해하고 야간에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머리에 랜턴을 매달고 총과, 단검 등을 챙겨 마을 주민 학살을 시작합니다.
1938년은 일본이 중일전쟁 중으로 마을에 남자가 귀해 '요바이' 풍습이 당연시 되던 시절이었다고 하며, 당시 폐결핵은 치료도 안될뿐더러 전염 가능성이 높은 무서운 병으로 사망율도 매우 높았고 전염의 우려 때문에 외톨이로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일으킨 실제 인물 '토이 무츠오(都井睦雄, 1917-1938)'는 사건 직후 가슴에 총을 쏴 자살했으며 사망당시 나이는 불과 만 21세였습니다.
이 사건은 '사카모토 쓰쓰미 변호사 일가족 살해사건', '아키하바라 살인사건', '이치카와 일가 살인사건',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 '오사카 학교 학살', '노다 사건' 등과 더불어 일본에서는 최악의 살인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츠야마 살인사건'은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지인들은 이 사건이 회자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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