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바다로( 十八歳 海へ)는 일본 현대 문학의 이단아라도 불리우는 '나카가미 겐지(中上健次)'의 초기 작품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70년대 젊은 영화 팬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후지타 토시하치(藤田敏八)' 감독의 작품으로 1978년 8월18일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여름철에 도쿄에 체류중인 여고생과 같은 예비교에 다니는 2명의 남자와의 교류를 그린 작품으로 4명의 남녀의 만남부터 이별을 그렸습니다.
* 예비교 : 각종 시험의 응시자에게 미리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시설, 우리로 치면 재수학원 같은 시설.
이 영화의 원작자인 '나카가미 겐지'는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와카야마 현' 출신으로 18세 동경으로 상경해 한동안 재즈와 마약에 탐닉했으며, 이 무렵 '문예수도' 동인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76년 '곶'으로 제74회 아쿠카타와 상을 수상했고 1977년에는 '고목탄'으로 마이니치 출판문학상과 예술선장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 이야기'라는 중편 소설을 쓴적이 있고 6개월가량 한국에 머물며 글을 쓰기도 하는가 하면 윤흥길의 작품에 반해 그의 소설을 일본과 해외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여 주인공인 '모리시타 아이코( 森下愛子)는 1958년생으로 160cm의 아담한 체구지만 관능미 넘치는 몸매와 외모 덕분으로 다수의 '세미누드 화보집'도 발매 했으며, 2010년대 중후반까지 다양한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 2003년에 폐암 수술 후 현재는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조연으로 출연한 '에이스케'역은 심야식당 마스터로 우리에게 친숙한 '코바야시 카오루(小林薫)로 이 영화에서 20대 후반의 젊은 모습과 배드신도 볼 수 있으며 1977년작 '하네레 고제 오린(はなれ瞽女おりん)에 이어 이 영화가 두번째 출연작입니다. 1951년생으로 현재 나이로 73세정도 되셨네요..
- 제목 : 18세 바다로 (十八歳、海へ)
- 감독 : 후지타 토시하치 (藤田敏八)
- 출연
- 나가시마 토시유키 (永島敏行)
- 모리시타 아이코 (森下愛子)
- 고바야시 카오루 (小林薫)
- 상영 시간 : 110분
- 개봉 일 : 1978.08.18
- 개봉당시 흥행수익 : 2.5억엔
예비교의 여름 강습을 받고 도쿄 언니의 아파트에 거주중인 고교생 '아리시마 카'는 니나미 중학교의 예비교생으로 같은 예비교생인 '쿠와타 아츠오'와 함께 여름 햇살이 떨어진 '가마쿠라'의 밤 바다에갑니다.
모래사장에서 대화를 하고 있던 중, 같은 예비교생인 '모리모토 에이스케' 가 오토바이 무리로 부터 쫒기다 폭주족의 리더와 바다에 들어가는 누가 더 멀리 깊게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지 승부를 하게되면서 이 둘은 이 모습을 우연히 목격합니다.
새벽이 밝아오자 이 둘은 예비교생과 폭주족이 했던 죽을때 까지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따라하면서 그녀는 바다에서 묘한 기분을 체험하고 신기한 감각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때 해변을 지나던 부유한 노인이 이 둘을 발견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옷을 말려주고 딱한 사정을 들은 후 자살은 하지말라며 위로금으로 '수표'를 건네줍니다.
'에이스케'에게 흥미를 가진 '아리시마'는 '에이스케'가 카마쿠라 바다에서 있었던 일과 노인이 자신을 구출하고 '수표'를 받은것을 말하고 '에이스케'가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후 이 둘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묶으면서 서서히 바다에 들어갔던 감각을 기억하며 조금씩 수면제를 마시기 시작하고 동반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데..
'나카가미 겐지'의 소설집 '18세, 바다로'에 수록되어 있는 '타카오와 미츠코'의 장을 영화한 것으로 각본은 '청춘의 살인자'의 '타무라 타케시'와 '와타나베 치아키'의 공동 집필, 촬영은 '모지리 처녀 러브 어택'의 '안도 아츠헤이'가 각각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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